
의외로 모르는 '가죽'과 '피혁'의 차이와 '무두질'의 차이.
여러분들이 식료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가죽'입니다. 가방이나 지갑 등 생활용품에 쓰이는 것은 '가죽'이라고 알고 계실 겁니다. 왜 표기가 다른지 알고 계신가요?
사실 같은 물건이라도 어떤 공정을 거쳤느냐에 따라 명칭이 달라집니다.
이번에는 이 '가죽'과 '가죽'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가죽의 '무두질'이라는 작업
먼저, 가죽의 '무두질'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나요? 이 무두질이야말로 가죽이 가죽으로 변하는 과정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이 '무두질'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무두질의 역할
동물의 가죽은 육류와 마찬가지로 생물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썩게 마련입니다.
이런 가죽의 부패를 방지하는 처리를 '무두질'이라고 합니다.
또한, '무두질할무( 鞣 )' 자에서 알 수 있듯이 ' 가죽' 을 '부드럽게'만드는것이 무두질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무두질 과정을 거치면 가죽은 매끄럽고 부드럽고 내구성이 강한 ' 가죽' 으로 재탄생한다.
무두질 방식
'무두질 '은 동물의 가죽에서 부패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과 지방을 제거하고 약품을 사용해 유연성과 내구성을 부여하는 가공 기술이다. 보통 생가죽은 시간이 지나면 수분이 빠져나가 딱딱해지는데, 탄닌이나 크롬 등의 태닝제를 단백질이나 콜라겐 분자와 결합시켜 섬유 구조를 안정화시켜 가죽을 제품으로 가공할 수 있게 된다.
한 번 무두질한 가죽은 이 성질이 쉽게 회복되지 않는 특성이 있다.
가죽이 가죽이 되기까지의 과정 - 무두질 과정
'무두질'이라는 한 마디로 표현되지만, 가죽이 소재로서 유통될 수 있는 가죽이 되기까지의 작업 공정은 매우 다양하다. 따라서 후술할 작업 공정을 한 공장에서 모두 하는 경우는 드물고, 분업화되어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중에서도, 가죽을 무두질하는 공정을 하는 업체를 '태너(tanner)'라고 합니다.
무두질 공정
이번에는 크롬 무두질을 참고하여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준비>
공장에 도착한 원피는 그대로 무두질하는 원피는 여러 준비 과정을 거쳐 무두질에 들어간다 .
원피
식용 동물에서 껍질을 벗기고 방부 처리된 원피가 운반된다.
물 담그기 ~ 물 되돌리기
드럼 안에서 다량의 물과 함께 회전시켜 탈수된 상태의 원피에 수분을 침투시켜 유연한 생가죽으로 되돌리기 위한 과정이다 . 또한 원피에 부착된 불순물을 소금과 함께 씻어내는 과정입니다.
이 처리는 이후 약품 처리의 용이성에 영향을 미칩니다.
뒷면 처리(프레싱)
가죽 표면에 붙어 있는 고기 조각이나 지방 등을 프레싱 기계를 이용해 벗겨내는 과정입니다.
석회침지~제모
원피를 강알칼리성에 담가 콜라겐 섬유를 풀고 불필요한 털, 지방, 원피를 분해하는 작업.
피부가 부풀어 오르고 축축한 상태가 되어 털과 표피는 녹으면서 자연스럽게 빠져나온다.
분할
분할기(스플릿팅 머신)로 피모를 분할하여 두께를 조절한다. (분할을 하지 않거나 무두질 후 분할하는 경우도 있다.)
⑥ 스캇팅
석회 침지 과정에서도 제거하지 못한 모근이나 지방 등의 불순물을 스캇팅기나 센바, 혹은 센토라는 칼날을 이용해 정성스럽게 제거한다.
탈탄~고카이
가죽을 무두질에 적합한 상태로 만드는 작업. 석탄을 담가 칼슘 이온과 결합하여 알칼리성이 된 가죽에서 석탄을 제거(탈탄)하여 무두질제가 원활하게 침투, 침착되도록 한다. 이후 효소제를 이용해 불필요한 단백질을 분해 제거(효해)하여 은 표면에 부드러움과 유연성을 부여한다.
침산
약알칼리성 가죽을 산성으로 조정하는 작업. 무두질제는 산성에서 용해되기 때문에 이 작업을 통해 가죽이 무두질제를 쉽게 흡수할 수 있도록 한다.
<무두질>
⑨무두질
큰 드럼(타이코)에 가죽과 약품을 넣고 회전시켜 침투시킨다. 이것이 무두질의 주요 작업이다. 이 작업을 거쳐 부드러워진 가죽을 가죽이라고 한다.
물 짜기
큰 롤러가 달린 기계에 가죽을 넣고 짜서 여분의 수분을 제거한다.
11 쉐이빙(뒷면 깎기)
가죽의 안쪽, 전체 두께를 다듬는다.
12 중화
침산으로 산성화된 가죽을 알칼리성으로 중화시켜 염료와 지질제가 균일하게 침투할 수 있도록 조정한다.
13 재제혁
9와 다른 배합의 무두질을 사용하여 가죽을 다시 무두질하여 원하는 성질에 더욱 가깝게 만든다.
14 염색~가죽화
염료와 가죽을 드럼에 넣고 돌려서 염색한다. 드럼 염색 외에도 패들 염색, 스프레이 염색 등이 이루어진다.
또한, 가죽에 지방제를 넣어 유연성, 촉감, 광택, 내수성 등의 특성을 더하는 가제도 한다.
15 물 짜기~연신
다시 한 번 가죽의 여분의 수분을 짜내고, 지금까지의 작업으로 수축된 가죽을 잘 펴서 원래의 크기로 되돌립니다.
16 건조
가죽에 염료와 지방제가 잘 스며들게 하기 위해 가죽을 말리는 과정이다.
자연건조, 열풍건조, 햇볕건조 등이 있으며, 가죽의 질감을 좌우하는 중요한 작업이다.
<마무리>
17 양념칠
가죽에 적당한 수분을 함유시켜 가죽이 잘 풀리도록 하는 공정
18 스테이킹
건조 시 딱딱해진 섬유를 주물러 유연성과 탄력을 부여하는 작업
19 장력건조
가죽을 단단히 펴면서 가장자리를 장판 위에 고정하여 고정하는 작업
20 가장자리 자르기
건조를 통해 변형되고 딱딱해진 가장자리 부분을 제거하는 작업. 변형되어 딱딱해진 가장자리 부분을 제거하는 작업.
21 은박
착색제로 안료를 함유한 페인트를 사용하는 가죽의 마무리 방법
22 도장~표면 마감
가죽의 표면을 도장하고 원하는 질감에 따라 다양한 마감 처리를 한다.
표면 마감은 질감을 정돈하거나 내구성, 발수성 등을 기대할 수 있으며,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마감 방법에 대해서는 별도의 포스팅으로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무두질의 종류와 특징
이번에는 무두질의 대략적인 종류와 그 특징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겠습니다.
탄닌 무 두질
・장력과 탄력이 있다
・가소성이 있다
・수분을 흡수하기 쉽다
・노후 변화가 있다
・무두질에 손이 많이 간다.
크롬 무두질
・유연하고 가볍고 신축성이 있음
・탄력과 내열성이 있음
・생산성이 높고 저렴함
・발색이 좋음
・금속 물질이 함유되어 있음
콤비네이션(혼합) 무두질
・크롬 무두질의 내구성과 유연성이 있다
・가소성과 천연 소재다운 질감을 낼 수 있다.
요약
이번 시간에는 가죽이 가죽으로 변하는 무두질에 대해 설명해 드렸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여러분은 무두질에 대해 대략적으로 이해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른 글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